삼성, 대지진 폐해 中 쓰촨성에 희망을 심다
2009-09-13 10:00
-중국 삼성, 쓰촨성에 '삼성박애학교' 건립
-쓰촨성 백내장환자 150명 무료 개안 수술
지난 11일 중국 쓰촨성 미앤양시 양지아진에 위치한 '삼성박애학교' 준공식에 서 중국 삼성 박근희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학생을 격려하고 있다. |
중국 삼성은 11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미앤양시(綿陽市)에서 중국 삼성 박근희 사장, 중국홍십자회(적십자) 및 현지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박애학교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쓰촨성 대지진 발생이후 학생들이 공부할 교실을 건설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 당시 삼성은 중국홍십자회에 3000만위안(한화 53억7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그리고 이 자금은 지진 피해가 심한 미앤양시와 광위앤시에 10개의 소학교, 중학교를 세우는데 쓰여졌다.
삼성박애학교로 불리는 이 학교들은 해당 마을의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700명에서1500명 정도의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봄 신학기까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컴퓨터 실습실, 체육관, 특별활동실 등 최신 시설을 갖췄으며 내진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에 준공식을 한 미앤양시 양지아진(楊家鎭)에 위치한 학교는 750여 명이 공부할 수 있는 규모로 삼성박애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세워졌다. 삼성전자 청두(成都) 지사는 양지아진 삼성박애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 학교들은 삼성이 기증한 200대의 컴퓨터와 모니터로 '삼성컴퓨터교실'도 운영해 대도시 수준 이상의 교육 시설을 갖췄다.
중국 삼성 박근희 사장은 "교육환경을 재건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만 아니라 내일까지 준비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더욱 열심히 학업에 열중해 국가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중국 삼성은 삼성그룹이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인 백내장환자 무료 개안수술 프로그램 '삼성 사랑의 빛 운동 (三星愛之光行動)'을 쓰촨성 지역까지 확대 실시해 현재 150명에게 무료 수술을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대지진 당시 중국 내 삼성 임직원들은 총 471만위안(한화 약 8억2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한편, 현지 자원봉사(2500여 명), 헌혈(6000여 명)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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