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월차 수당제 6개월만에 '부활'

2009-09-04 15:44

삼성전자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면서 시행 중단했던 연월차 수당 제도를 이번달부터 정상화했다. 중단된 지 6개월만이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직원들에게 연월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월 1회 순환휴가를 독려해왔다. 연월차 수당으로 지급하는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번 달부터 연월차 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직원에게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의 사기 진작, 워크스마트(Work Smart: 근무시간 업무 집중도 향상) 등 창조적인 조직문화 차원에서 이달부터 연월차 수당을 부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임원이 6시간 이상의 비행거리 지역으로 출장을 갈 경우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직원에게 야근 교통비 및 식비를 다시 지원하는 등 일부 비상경영 조치를 해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2조5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 실적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비상경영체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해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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