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한·미·중·러와 정상회담 추진

2009-09-04 10:07

일본의 8·30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이달 하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과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토야마 대표는 16일 특별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되면 바로 내각을 출범시킨 뒤 이르면 21일께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우선 뉴욕에서 22일 열리는 유엔 기후변동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엔총회 연설, 핵 비확산·군축에 관한 안보리 정상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하게 된다.

이들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하토야마 대표는 총리 취임 직후의 국제회의 무대를 활용해 주요국 정상과 조기에 회동, 새로운 일본의 출범을 알리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하토야마 대표는 민주당의 외교 방침을 설명하고 이해를 당부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단독 정상회담의 시간이 짧아 미·일간 주일미군 재편이나 러·일간 북방영토 문제 등 각국 간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민주당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小澤日郞) 대표대행은 전날 하토야마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여 간사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민주당 정권은 내각은 하토야마, 당은 오자와가 맡는 투톱체제를갖추계 됐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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