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생산, 증시 불확실성 해소에는 '미흡'
2009-09-02 08:41
지난 7월 산업활동동향 중 광공업생산이 10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경기가 상승 추세를 탄게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졌지만, 증시에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활동동향 지표의 세부 요인들 사이에서 여전히 부진한 면이 나타났으며, 따라서 경기의 상승과 그에 따른 증시의 강세 유지를 단언하기에는 더 확실한 지표들이 필요하다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책효과의 실종과 더불어 막 회복되기 시작한 경기가 주저앉을 가능성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소비재 판매나 소비 지출 증가세가 둔화된데 대해 한화증권 박태근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에 비춰 움츠러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7월 소비재판매액지수는 한달 전보다 1.6% 감소했지만 차량연료 등 비 내구재 소비의 호조 속에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1.9% 증가했다.
본격적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유동성 회수는 증시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고, 특히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오른 것을 계기로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기면 출구전략의 시행 가능성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7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한 의미 부여를 유보하자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7월 지표에 잡음이 많이 섞였다"고 말했고, 김진성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생적 수요 회복과 민간 투자 확대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적인 조정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는 견해를 보였다.
결국 본격적인 투자 증가나 수요가 뒷받침된 생산 증가 같은 실질적 지표가 나타나야 경기의 상승세와 그에 따른 증시의 새로운 추동력 확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시장의 기초는 견조하지만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같이 분위기를 흔들 만한 요인들 또한 많다"며 "고용 등 실질적인 지표들이 시장에서 확인된 다음에야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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