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농촌에 가면 1석2조가 된다
사례1.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충남 부여의 아현영농조합은 지난해 8월 10억여원을 들여 1ha 규모의 지열냉난방시설을 도입했다. 이로써 지난해 총 1억1900만원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적온관리와 제습효과로 인한 병해 감소, 야냉을 위한 여름철 측창 폐쇄로 인한 해충 침입 방제 등으로 수량은 18% 증가해 전체소득은 1억2000만원 정도 증가했다.
사례2. 전북 김제 참샘영농조합법인 역시 20억원을 들여 2.3ha에 지열냉난방 시설을 설치했다. 난방비 절감은 물론 파프리카 수량도 33% 증가해 총 4억3500만원의 전체소득이 증가했다.
사례3. 육묘를 하는 경남 진주의 프랜토피아는 수평형(7a), 수직밀폐형(7a), 수직개방형 등 3가지 유형이 설치돼 지열시스템에 관심있는 관공서 및 농업인의 현장견학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곳은 지난해 24a 지열시스템 설치로 연간 난방비 5083만원의 절감효과를 봤다.
이는 농촌진흥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열시스템 활용 농가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농촌진흥청은 농업현장에 적합한 수평형 지열시스템을 개발, 지식경제부에 시책건의해 지난해 1111억원(국비 667, 지방비 222, 자부담 222)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45개 시군 106개소 총 91.1ha에 3가지 유형(수평형, 수직개방형, 수직밀폐형)의 지열시스템을 보급했다.
이는 지열시스템이 경유 온풍난방기에 비해 난방비를 70~80% 절감(연간 1121만4000원/10a 절감, 경유 820원/l 기준)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번 분석사례를 보면 경남지역 파프리카 재배농가의 경우 80% 보조에 따른 절감효과는 국제유가 60$/bl에서도 7474만원/ha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흥규 농진청 작목기술과장은 "지열시스템은 난방비 절감뿐 아니라 여름철 야간냉방으로 병해충 방제, 적온에 의한 농산물 수량 증대 등 농촌현장 투입시 1석2조의 효과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조기 마무리해 지속적으로 우리 농업에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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