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만弗 가방 돌려준 '양심 운전수'
2009-08-31 07:55
아르헨티나의 한 버스 운전수가 46만달러(한화 5억7천293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가방을 승객에게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고 EFE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현지 신문인 디아리오 데 쿠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서부 산 후안 시에서 일하는 버스 운전수 알베르토 리오스가 버스에 놓고 내린 현금 가방을 승객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로부터 '양심 운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오스는 지난 주 버스 운행을 마치고 회사에 도착해 뒷정리를 하던 중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미국 달러화, 유로화로 채워진 가방을 발견했다.
리오스는 즉시 가방 주인을 찾아 나섰으며, 가방을 잃어버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황당한 표정으로 버스회사 건너편 거리에 서있던 승객을 만나 곧바로 돌려주었다.
가방을 잃어버린 승객은 중소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으로, 현금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공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산 후안 시내 은행에 입금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업인이 리오스에게 건넨 사례금은 80달러에 불과했다.
이 기업인은 리오스의 선행이 회사를 구했다고 감사를 표시하면서 "회사가 경제위기로 너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례를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양해를 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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