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내달 3일 또 다시 직장폐쇄?
2009-08-27 17:03
27일 조업을 재개한 공장내부(왼쪽)와 25일 직장폐쇄 공고문이 내걸린 광주공장(오른쪽) (사진=연합) |
노조의 업무복귀 결정에 따라 27일 직장폐쇄를 한시적으로 해제한 금호타이어가 9월 3일 또 다시 광주·곡성·평택 공장의 문을 걸어 잠글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측이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한시적으로 직장폐쇄를 푼 것 자체가 노조의 차기 집행부 선거로 파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조의 선거가 2일 마무리되는 만큼 내달 3일 사측이 다시 직장폐쇄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임금협상과 관련한 노사간 이견차이로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도 직장폐쇄 재개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측은 경쟁력 저하 원인이 고임금 구조 때문이라며 높은 임금 문제를 이번에는 꼭 개선하고 넘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 역시 실질임금 삭감에 따른 보전과 파업 과정의 무노동 무임금 보전에 대해 양보의 뜻이 없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조 요구 수용하면 한국 공장 죄다 문 닫아야 한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직장폐쇄 이후 열렸던 26일 협상 역시 노조가 양보안을 내놨지만 사측이 기존 원칙을 고수하며 결렬됐었다.
노조관계자는 “내달 2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집행부가 긴급회의를 거쳐 이후 쟁의 절차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차기 집행부의 의중에 따라 파업이 재개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반면 회사 관계자는 “직장 폐쇄가 자칫 사측의 노조 억압 수단처럼 비춰지기 쉽지만 법에도 명시된 정당한 법적 조치”라며 “선거 이후 노조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에 있을 뿐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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