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기후변화 표준, 한국이 주도

2009-08-27 14:34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 마카오에서 개최된 아태전기통신협의체(APT)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한국대표단 주도하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기후변화 표준화를 전담하게 될 'ICT와 기후변화' 표준화 작업반이 신설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의 수석대표는 김광수 방통위 방송통신녹색기술팀장이 맡았으며 신설된 표준화 작업반 의장에는 정삼영 전파연구소 연구관이 내정됐다.

지난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ICT와 기후변화 표준화 작업반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은숙 박사가 부의장으로 진출한데 이어 이번 APT에서 한국 주도하에 ICT와 기후변화 표준화 작업반을 신설하고 의장단으로 진출함으로써 우리나라는 ICT 분야 기후변화에 대한 지역 및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ICT와 기후변화 표준화 작업반은 방송통신 분야의 온실가스 측정 방법론, 방송통신을 활용한 사회 각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분석 등 다양한 표준화 활동을 담당하게 되며 향후 방송통신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한국의 기후변화 작업반 신설 제안은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침식되고 있는 몰디브, 빙하 감소로 잦은 자연 재해를 겪고 있는 네팔 등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란, 네팔, 태국이 부의장국으로서 향후 한국과 지역내 표준화를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작업반 신설과 의장단 진출을 통해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변화 표준화 활동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게 됐다"며 "표준화 작업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아·태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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