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및 전남 추모 열기 절정
2009-08-22 18:14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2일 그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와 전남에서는 추모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사무소, 모교인 전남제일고(옛 목포상고), 목포역 광장 등에 차려진 전남 지역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민주당 당직자, 시민 등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또 광주 지역도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김대중 컨벤션센터 등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휴일임에도 많은 조문객이 찾아 헌화하고 분향했다.
특히 폭염 속 옛 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날 오후까지 2만명에 가까운 추모객이 다녀가 큰 혼잡을 빚었고, 광주시와 민주당 등은 추모객의 편의를 위해 대형천막, 대형선풍기, 생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분향소와 시내 곳곳에는 추모의 글이 담긴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가로수에는 근조 리본이 매달려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2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광주에 마련된 17개 분향소에는 10만2천275명, 전남 32개 분향소에는 11만3천496명 등 22만명에 가까운 조문객이 다녀갔다.
광주에서는 이날 저녁 고인을 추모하는 문화.종교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옛 도청 앞에서 식전행사, 추도사, 약력소개, 헌시, 종교의식 등의 순서로 대규모 추모제를 개최한다.
추모제에는 김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부르던 목포의 눈물. 선구자 등이 합창되고, 그의 인생 역정이 대형 스크린에 그려진다.
또 오후 7시부터는 목포역 광장과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추모행사가 열리며, 오후 8시부터 하의도 생가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진도 씻김굿이 열린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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