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조문객 행렬 이어져

2009-08-22 11:18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국회에는 주말인 22일에도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회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7170명이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 장남 홍업씨의 부인 윤혜라씨 등 유족과 문희상 국회 부의장, 민주당 박지원 김희철 의원, 김옥두 전 의원,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은 상주석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측의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석립 전 경호실장, 문동휘 비서관이 오전 10시30분께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헌화.분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라의 큰 어른이 돌아가셔 애통하기 그지 없다. 대통령 재임 중 의견이 다른 것도 있었지만 많이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애도했다고 정 전 비서실장이 전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의 병세에 관해서는 "크게 악화되지도 않고 나아지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 지도자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함세웅 신부는 오전 7시께 일찌감치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거룩하신 하느님, 주님의 충실한 종 김대중 전 대통령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고인의 귀한 뜻을 마음에 새기며 기도하고 실천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또 조오현 등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 및 설악산 신흥사에서 수행하는 스님 30여명이 공양을 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3년 수상한 평화부문 만해대상을 책임지면서 고인과 인연을 맺은 조 스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겨레사랑 나라사랑 평화사랑 영원할 것입니다"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김홍일씨의 장녀와 차녀도 헌화.분향했고 곽정환 통일그룹 회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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