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고공행진..올초 比 74% ↑

2009-08-21 08:21

 
국내 반도체 업계가 2분기 점유율도 사상 최대를 등에 업고 D램 가격이 3분기에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1기가비트(Gb) 128Mx8 667MHz DDR2의 최근 고정거래 가격은 1.41달러로 이달 초 1.34 달러와 비교해 5.2% 올랐고, 한달 전 1.22달러보다는 15.6% 상승했다.

올 1월 0.81 달러까지 떨어졌던 DDR2 D램 가격은 4월 들어 0.94 달러로 반등한 뒤 5월 초 1.06 달러로 오르며 1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2년동안 가장 낮은 가격 수준이었던 올 초와 비교하면 D램 가격은 74.1% 올랐다.

차세대 D램 제품인 1Gb 128Mx8 1066MHz DDR3 D램의 최근 고정거래가격도 1.56 달러로 이달 초 1.50 달러와 비교해 4% 올랐다.

올해 4월 0.88 달러로 바닥세를 형성했던 DDR3 D램 가격은 최근 고성능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넉 달 만에 77.2% 상승했다.

반도체 주력 제품 가격이 급격하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DDR2 D램 가격이 1달러를 회복한 올 2분기 2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D램 가격이 0.8달러에 머물던 1분기에 6천700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의 가격 회복세를 타고 1분기 만에 9천100억원의 이익을 더 낸 셈이다.

하이닉스 역시 1분기 5천150억원에 이르렀던 영업적자를 2분기에는 절반 이하인 2천100억원으로 줄였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성수기인 3분기에 D램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 하이닉스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45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34% 성장했고, 출하량은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2분기에 34.1%, 21.7%의 점유율로 1,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55.8%)도 사상 최대였던 1분기(55.5%)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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