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국 우주발사체도 중단·연기 흔해

2009-08-19 20:13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9일 발사 예정 시각 오후 5시를 7분 56초 남겨놓고 전면 중지된 가운데 해외 선진국의 중단·연기사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문제점 발견으로 중단 혹은 연기되는 사례는 우주선진국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럽우주국(ESA) 아리안5호 로켓의 경우 2004년 7월 12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4일 연기된 뒤 다시 기상사정과 다른 이상 상황으로 각각 하루씩 총 3차례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아리안5호 로켓은 2006년에도 당초 2월21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지상 장비의 이상으로 발사가 2월24일로 첫 번째 연기됐다.

또 위성의 회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발사를 3월9일로 두 번째 연기했다.

3월9일 발사에서도 카운트다운 중 상단의 압력이 떨어져 발사를 중단하고 세 번째로 발사를 연기한 끝에 3월11일에야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데버호는 올해 6월13일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연료주입 지상설비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취소됐다.

나흘 뒤 6월 17일에 재발사를 추진하던 중에 동일한 문제가 다시 발생해 발사가 취소된 바 있다.

특히 다른 우주발사체의 후속 발사일정으로 인해 7월11일로 발사 일정이 재조정된 이후, 발사장 기상악화로 인해 7월 12일, 13일, 15일로 3차례 더 일정이 재조정됐다. 이로써 엔데버호는 총 6회 연기된 적이 있다.

일본 H2A 로켓은 지난 2003년 9월27일 로켓 자세계측장치(관성센서 유닛) 전압변환기의 동작이 불안정해지면서 오신호가 발생해 발사 직전에 중단된 바 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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