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경제적 효과 3조원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9일 오후 4시 30 ~ 6시 20분에 발사된다.
나로호는 18일 최종점검과 리허설을 마치고 발사대에 올랐다.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우주 주권 행사를 행사할 수 있고 선진과학기술 강국에 진입한다.
◆ 발사 15분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
나로호가 발사대에 설치되고 나면 발사를 위해 연료와 전기 계통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연료는 발사 14시간 전부터 산화제와 함께 주입되기 시작한다. 연료와 산화제가 모두 주입되면 모든 발사 준비가 완료된다.
그 후 모든 기기는 발사 예정시간까지 정상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기상상태와 주변 환경에 이상이 없으면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카운트다운이 끝나는 즉시 나로호는 이륙해 20여초 동안 수직 비행한다. 900m 상공에서 남쪽 방향으로 비행하기 위해 발사체를 기울이는 킥턴(Kick-turn)을 한다.
발사 후 200여초 뒤에는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간다. 발사체 2단이 분리되는 것이다.
고도 300km쯤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운 후 난 540초 뒤에는 ‘과학기술위성2호(STSAT-2)’가 분리된다.
◆ 과학기술위성2호, 지구 밝기ㆍ운도 측정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후 40여 분이 지나면 남극을 넘어 지구 반대편 궤도에 진입한다.
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첫 교신을 시작한다. 교신이 원활히 이뤄지면 나로호 발사 성공을 의미한다.
위성은 100분에 한 바퀴씩 지구를 돈다. 지상궤적은 지구자전으로 인해 약 26도씩 서쪽으로 옮겨진다.
몸체는 열제어부, 전력부, 자세제어부, 명령처리부, 통신부로 등으로 나뉘어졌다. 두 개의 태양전지판은 발사될 때에는 접혀 있으나 분리 후 펼쳐진다.
위성은 지구의 밝기와 운도(雲濤)를 측정하게 된다.
무게는 약 100kg 정도로 소형급이다. 임무수명 2년이 지나면 근지점은 300km 미만으로, 원지점은 약 600km로 낮아져 지구 대기권에 추락하게 된다.
◆ 발사 성공하면 경제적 효과 3조원대
한국산업연구원(KIET)은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의 해외 인지도와 선호도, 제품에 대한 인식, 수출 증가 등 전반적인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간접적으로 약 3조원대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파급으로 인한 효과는 1조1885억원, 수출증가는 1조3591억원, 산업연관은 3629억원, 홍보효과는 895억원이다.
대외적으로는 세계 10위권 우주강국 진입뿐 아니라 자주적 우주개발 능력 확보, 국가위상 제고, 국민적 자긍심 고취를 이룰 수 있다.
특히 해외에서의 위성발사 비용 절감과 고용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로우주센터(고흥)=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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