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美 퀄컴과 출자전환 계약 체결
2009-08-19 09:55
팬택앤큐리텔 등 2대 주주 영입...지분 12% 보유
팬택계열이 미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칩 개발사인 퀄컴을 출자전환 방식으로 2대 주주로 영입한다.
팬택계열은 18일 미국 퀄컴사와 출자전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전환은 팬택계열이 미지급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부로 퀄컴은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의 2대 주주가 된다.
출자전환 이후 팬택의 지분 구조는 산업은행이 15.87%에서 13.87%로 줄어들고 퀄컴이 12.55%를 차지하게 된다. 팬택앤큐리텔은 산업은행이 13.92%에서 12.23%로 감소하고 퀄컴은 12.1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퀄컴은 각 사 지분 15% 이상을 소유하지 않고 이사회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팬택계열 박병엽 부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 경영을 지속하게 된다.
박 부회장은 이와 관련, "퀄컴과 다른 채권자들이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자전환과 관련된 계약 이행은 수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거래 마무리는 양사간 합의로 이뤄질 예정이다.
양율모 팬택계열 홍보팀장은 “팬택계열은 퀄컴과 오랜 기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양사 경영진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팬택의 미래에 투자해 준 퀄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또 “팬택계열은 차별화된 디자인,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국제적인 신인도를 높임으로써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퀄컴은 한국을 비롯, 전세계 이동통신 산업과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팬택과의 새로운 협력을 통한 투자 활동을 통해 업계 발전에 이바지 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출자전환은 팬택계열이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더욱 강력한 기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팬택계열은 경기침체로 인한 휴대전화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7년 4월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연속해서 8분기 흑자를 기록 중이며 재무구조의 안정을 바탕으로 빠르게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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