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美 풍력발전업체 인수
2009-08-11 14:44
지난 1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열린 인수계약식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오른쪽)과 CTC 벤톤 윌콕슨 (Benton H Wilcoxon) 회장은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이 미국의 풍력발전 기술 업체를 인수, 풍력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우조선은 미국 CTC의 자회사인 드윈드(DeWind Inc.)를 약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이번 인수를 위해 직접 인수팀을 이끌고 현지서 협상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풍력산업은 기술개발과 시장의 검증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이번 인수로 5~6년 정도 소요되는 이런 검증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윈드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진출에 지역적인 제약이 없으며, 주요 공급망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대우조선의 제조 노하우와 드윈드의 풍력 기술이 결합되면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0년에는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에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윈드는 1995년 세계 풍력발전 산업의 최대 클러스터 지역의 중심인 독일 함부르크지역에서 설립된 업체로서 유럽, 중국, 남미, 미국 등에 총 760MW에 이르는 710기의 터빈을 공급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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