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항공.여행株, 환율 효과로 SI 부담덜어

2009-08-06 15:15

항공.여행관련주가 환율효과에 힘입어 올 상반기 시달려오던 신종플루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이하면서 여행 및 항공권 예약건수도 차츰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 가능성과 신종플루 약화로 그 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여행.항공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4월말 1300원대 붕괴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4일에는 연중 1218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1.80원 떨어져 122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 한때 환율이 1300원대까지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 등으로 최근 1250원대 이하에서 안정, 추가 하락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환율 하락에도 불구, 신종플루 영향으로 여전히 출국자수는 마이너스이지만 오는 11월 백신이 시중에 공급되면 여행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예약률은 7월23일기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4%, 19~26% 감소했다. 그러나 7월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자수는 257만3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15.7% 감소한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완화된 것.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이 아직 완전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해 예약 리드 타임이 짧아져 8월 예약률과 송객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신종플루가 또다시 불거지지 하반기 여행객은 증가세로 돌아설 수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체의 실적 개선세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금융위기 이후 업계 개편으로 대형주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심원섭 굿모닝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사들이 2분기부터 흑자전환을 바탕으로 3분기에는 매출액이 큰 폭을 성장해 예년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최대 수혜주로는 업계 1,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를 지목했다.

그는 5∼7월 취소객들이 대기수요로 전환되면서 쏠림 현상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투어는 7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30~140억원, 17~18억원을 기록해 지난 6월 매출 74억원 및 영업적자 17억원대비 개선됐다. 업계 2위인 모두투어도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다만 최근 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가 부과돼 평균 7~8%의 항공권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진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항공사들은 영업수지 상 달러비용이 달러수입보다 많아 원화가치 상승은 영업손익에 긍정일것"이라며 "외환관련이익 발생으로 영업외손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지난 7월 항공 화물 수송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7% 감소해 전월의 11.2% 감소에서 크게 개선됐다"며 "화물수송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행주 가운데 롯데관광개발(13.25%)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모두투어(-3.06%) 하나투어(-0.74%) 등은 약세를 보였다. 항공주는 아시아나항공이 전날보다 1.17% 올랐고, 대한항공은 보합세를 보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