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美 경기침체 막바지…3분기 2.5% 성장"

2009-08-03 08:54

   
 
 
앨런 그린스펀(사진)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린스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서 "재고율이 이례적으로 높아 생산 여력이 소비력을 크게 능가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3분기에 2.5% 성장하는 게 결코 무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이 이처럼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것은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이 -1.0%를 기록, 전망치를 웃돈 데다 주택시장과 소비지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주간 생산 지표만 봐도 미국 경제는 이미 지난달 중순 바닥을 확인한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 회복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되는 실업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상승세가 이전만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나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다만 경제 성장세는 아직 가늠할 수 없다며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정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 실업률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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