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 내년부터 IB 부문 보수 인상
월가 투자은행(IB)들의 보수 인상 행렬에 JP모건체이스가 합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산 기준 미국 2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IB 부문 뱅커들의 보수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JP모건체이스의 IB 부문 공동 대표인 스티븐 블랙과 윌리엄 윈터스가 전날 주재한 회의에서 보수 인상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크리스틴 렘카우 대변인도 이날 회의에서 보수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보수 인상안의 핵심은 기본급 인상이다. JP모건체이스는 보너스를 포함한 전체 보수에는 변동을 주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보수 가운데 보너스 비중이 클수록 혜택이 큰 셈이다. JP모건체이스는 연말께 보수 인상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액 보너스 지급 관행에 대한 비판에 직면한 월가 IB들은 최근 잇따라 기본급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인재를 확보해 금융위기 이후 닥칠 새로운 경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씨티그룹은 기본급을 50% 인상할 계획이고 모건스탠리는 지난 5월 일부 임원들의 기본급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UBS는 이미 임직원 보수를 최대 50%까지 인상했다.
IB들이 이처럼 금융위기의 한 가운데서 보수 인상 논의를 벌일 수 있는 것은 두드러진 실적 호전 덕분이다. 올 상반기 15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JP모건체이스 IB 부문은 이 가운데 38%인 60억 달러 이상을 임직원 보상분으로 남겨뒀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역시 직원 보상을 위해 상반기 매출의 49%(110억4000만 달러)와 71%(59억1000만 달러)를 각각 떼어둔 상태다. 이들 세 은행은 구제금융도 전액 상환한 터라 미 정부의 보너스 규제 대상에서도 벗어났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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