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신앙의 힘 있으면 직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

2009-07-23 18:33

- ‘크리스천 경쟁력’ 펴낸 전옥표 대표

   
 
전옥표 위닝경영연구소 대표.

“예수님은 구호나 슬로건식 ‘명사형’ 리더가 아닌 ‘동사형’ 리더였습니다. 적극적으로 선행을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실로암 못에서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만나자 ‘실로암 못가에 가서 씻으라’ 한 것처럼 병자들에게도 행동하기를 명하시곤 했습니다.”

밀리언셀러 ‘이기는 습관’의 작가 전옥표 위닝경영연구소 대표가 ‘크리스천 경쟁력’을 출간했다. 뛰지 않고 앉아서 머리로만 판단하려는 리더와 직장인들에게 동사형 리더, 동사형 조직원이 된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논리를 전파해온 그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을 위해 펴낸 책이다.

“예전에는 직장마다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가 지배했기 때문에 술을 잘 못마시는 크리스천들은 뒷전에 처진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아이디어와 열정, 실행력을 가진 인재들을 중시하는 합리적 조직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장에서 성공하는 크리스천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 대표는 스스로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힘’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2001년 가을이었습니다. 당시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컨 등 전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제품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지요. 당시 전략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던 저는 대책에 골몰하느라 식욕까지 없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았지요. 하나님께 매달리며 간절히 기도하던 중 ‘통합 브랜드’ 아이디어가 나왔고 ‘하우젠’ 통합브랜드로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는 크리스천의 경쟁력으로 겸손과 언행일치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전대표는 “제 한 후배는 ‘저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주변사람들 모두 그의 온유하고 겸손하며 절제된 모습에서 크리스천임을 알아차린다”며 “삶이 뒷받침되는 크리스천은 직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인간관계를 ‘풍선이 아닌 스펀지와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상사, 부하직원, 동료, 타 부서 등 관계성의 문제가 생겼을 때 ‘사랑’으로 풀어나간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때가 많다”며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는 자세, 타인의 가치관을 이해하려는 태도야말로 인간관계의 요체”라고 강조했다.

전 대표는 책에서 상사의 미움을 받았을 때 인내하며 견디었던 일, 승진에서 혼자 제외됐지만 그 일을 계기로 신앙을 더욱 굳건히 했던 일 등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크리스천으로서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 대표는 “이 책을 읽는 크리스천들이 당당히 역경을 이겨내고 믿음 중심의 성취를 이룩하는데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크리스천이 아닌 독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집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는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내 전략마케팅 팀장을 맡는 동안 애니콜, 파브, 지펠, 하우젠 등 마케팅 성공신화를 일군 인물. 삼성전자 상무이사 ㈜에스에이엠티유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위닝경영연구소 대표와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베스트셀러 ‘이기는 습관’을 비롯해 ‘청소년을 위한 이기는 습관’ ‘동사형 인간’ ‘돈이 굴러들어오는 실전 마케팅’등 쉴 틈 없이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특히 ‘이기는 습관’은 일본어와 중국어로 번역돼 아시아 각국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주경제=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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