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황속, 삼성 LED TV ‘돌풍’
2009-07-21 14:14
-올해 200만대 판매 돌파...점유율 54% 예상
-신시장 개척으로 LED TV '대표주자' 부상
글로벌 불황으로 전 세계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가운데 기존 평판 TV에 비해 고가인 LED TV의 성장세가 놀랍다. 2007년 2만3000대, 지난해 19만6000대 판매에 그쳤던 LED TV 시장은 올해 367만4000천대의 수요가 예상된다. 지난해에 비해 19배 이상의 고속성장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상 LED TV 원년인 올해 LED TV의 성장에는 삼성전자가 그 중심에 있다. 지난 3월 LED TV 풀라인업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 삼성전자는 출시 4개월이 지난 7월 현재 LED TV 65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삼성 LED TV의 활약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개척 시장을 선점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과거 소니 ‘워크맨’이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의 대명사로 부상했던 것처럼 ‘삼성 파브’가 LED TV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형성되는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하는 사업자에게는 시장 형성 실패에 따는 부담이 있지만 시장이 안착할 경우 많은 이익을 얻는다”며 “LED TV 시장이 초기 정착에 성공함에 따라 삼성 파브는 LED TV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ED TV는 △슬림형 디자인 △고화질 △절전 △친환경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 LCD TV의 3분의 1 수준인 얇은 두께와 정확한 이미지 구현, 뛰어난 색대비, 잔상 최소화 등의 장점을 갖춘 LED TV는 무수은 소재인 LED를 광원으로 채용했다. 전력소비도 40% 이상 감축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러한 특징들을 최대한 제품에 반영함으로써 LED TV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전 세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ED TV가 갖고 있는 특징들은 소비자들이 요구해온 TV 제품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며 “글로벌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파악함으로써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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