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롯데칠성·뚝섬 현대차 부지 등 16곳 개발 '급물살'

2009-06-04 13:41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부지와 뚝섬 현대차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가능하게 돼 초고층 빌딩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4일 1만㎡이상의 공공민간 대규모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안 신청서의 타당성 평가를 완료하고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제안된 30건 가운데 조건부 협상가능 16건, 유보 10건, 협상불가 4건 등이다. 조건부 협상가능으로 분류된 16건은 제안자가 평가단에서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사전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조건부 협상가능 대상지는 성수동 성수동1가 삼표레미콘 부지를 비롯해 서초구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부지 등 16곳이다.

이들 대상지는 사전협상을 위해 개발영향에 따른 대책을 마련(9곳)하거나 용도변경의 범위를 제한(7곳)할 수 있다는 조건이 각각 첨부됐다.

하지만 강남구 삼성동 한전부지는 한전부지 매각에 따른 한전의 개발사업 참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유보됐다. 시는 또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 부지나 강서구 가양동 CJ김포공장 부지 등 준공업지역에 속한 5곳은 오는 8월말까지 수립될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이 나온 이후 검토하겠다며 일단 유보했다.

은평구 수색역사 부지와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구로구 오류동 럭비구장, 도봉구 도봉동 성대야구장 등도 각각 광역계획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유보 결정을 받았다.

노원구 중계동 운전학원, 서초구 염곡동 버스정류장, 노원구 하계동 학교부지, 송파구 송파동 일신여상 부지 등은 시설유지가 바람직하다며 협상 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협상불가로 분류된 대상지 4곳은 제안내용이 서울시 관련계획 또는 지침에 위비되거나 현재 시에서 추진 중인 공공사업과 상충돼 협상의 필요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된 지역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타당성 검토 결과는 조만간 제안 신청자 및 자치구에 개별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이후 협상으로 분류된 신청지에 대해서는 서울시, 자치구, 신청자 대표 및 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 결과에 따라 용도변경 내용 등이 최종 결정된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