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저곳에서 뛰어내리셨다니..."
2009-05-24 18:50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내린 '부엉이 바위'를 찾는 조문객들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앞길은 하루종일 북적거렸다.
이곳에서는 "노짱님이 저곳에서 뛰어내리다니…"란 탄식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고 연방 눈물을 훔치는 추모객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부산에서 온 김모(49.여)씨는 "사저와 봉하마을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저 바위에서 허공에 몸을 날린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봉하마을에 마련된 공식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들 대부분이 부엉이 바위를 보려고 사저 쪽을 찾아 사저 앞 도로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한편 이날 오후 추모객이 크게 늘어 봉하마을로 들어 오는 1.5㎞ 정도의 2차선 도로는 봉하마을로 들어가고 나가는 추모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장례위는 봉하마을 회관 옆에 길이 10여m로 새로 마련한 공식 분향소에 최규하 전 대통령 유가족과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이 보낸 조화 10여 개만 세웠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모교인 대창초등학교 총동창회와 개성고(옛 부산상고) 재경 총동창회를 비롯해 부산지방변호사회, 국가인권위원장 안경환, 5.18 구속부상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에서 보낸 30여 개의 조화도 도착했다.
농림부신지식인농업인 중앙회와 사이버농업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가 보낸 조화는 한 쌍의 새가 들어있는 새장 주위를 꽃으로 장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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