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충격'…각국 정상 애도 메시지 줄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각국 정상들과 정치 지도자들의 애도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한미 양국 사이를 강력하고 역동적인 관계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미국 정부를 대표해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이날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지도자로서 국내외에 족적을 남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영국 정부를 대신해 이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무척이나 충격적이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콩 행정 수반인 도널드 창 행정장관도 유족 앞으로 보낸 애도 서한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고 전했다.
훈 센 캄보디아의 총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비통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24일 청와대로 조문을 보내 "충격과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며 "2004년 노 전 대통령의 영국 공식방문은 한영 양국관계 증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미망인인 권양숙 여사에게도 개인적인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조전과 조화를 보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반 총장은 노 전 대통령 측에 전달된 조전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는 비보를 스리랑카 방문 중에 접하고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전직 국가원수를 잃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유엔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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