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유기농우유 시장 1위 고수한다"

2009-05-24 14:22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
 
“시장 진출 1년 만에 유기농 우유 시장점유율 50%라는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한 것에 안주하지 않겠다. 2010년에는 유기농 사업부문 매출을 500억원 이상 달성하겠다.”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은 지난 22일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의 ‘상하 유기농우유 생산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매일유업이 지난해 고창군 지역 농가와 손잡고 유기농 브랜드인 ‘상하’를 선보인지 1년 만이다.

정 사장은 이날 "매일유업은 4년전 유기농 제품을 생산하기로 결정, 고창군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전개해나가 출시 1년만에 시장점유율 50%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면서 "3~5년 후에는 고창군이 유기낙농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매일유업의 유기농우유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월 27%에서 올해 5월에는 50%가 넘었다. 또 지난해 6월 하루 평균 5t 정도 판매됐던 유기농우유는 5월 현재 하루 15t 정도 팔려 1년 새 3배가 늘었다.

매일유업은 고(故) 김복용 선대회장의 의지를 담아 현재 14곳의 동가들과 유기농 낙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출시된 상하 유기농우유는 고창군 상하면의 지역명을 상품브랜드화 했다. 위 상(上)자는 '하늘'을, 아래 하(下)자는 '땅'을 뜻해 이는 매일유업의 슬로건인 '하늘과 땅에 한 점 부끄럼 없이'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전체 매출에 대해서 정 사장은 "2009년 전체 매출은 860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이 목표“라며 ”이 중 유기농 우유 매출은 200억원 정도로, 손익 분기점을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7447억원, 176억원이었다.

   
상하 유기농우유 생산라인
 
매일유업은 오는 8월 베트남에서 분유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멜라민 파동 이후 베트남에서 남양유업 등 경쟁사 브랜드의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고 자사 분유의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매일유업 제품은 중국 등 해외에서 최고가로 팔리며 전년대비 2배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매일유업은 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에 대한 진출 강화의지를 밝혔다.

정 사장은 "전체 발효유 시장이 줄어들었지만 떠먹는 발효유 시장은 성장했다"며 "기존 타사 제품과는 전혀 다른 콘셉트의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 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이를 위해 오는 6월 무색소, 저지방에 용기 하나하나가 배양탱크인 신제품 '퓨어'를 김연아 광고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 사장은 세계 1위 유업체 ‘다농’의 국내 진출에 대해 "다농의 경우 과거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실패했다. 우리도 40년을 해 왔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오히려 다농이 국내 시장에 들어와 시장이 더 커질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