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새지폐가 다음 달 23일 발행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5일 한국조폐공사가 5만원권 제조를 시작해 지난 7일 최초 완제품이 나왔다며 시중에 공급하는 날을 이같이 정했다고 24일 밝혔다.

5만원권의 빠른 번호(AA*******A) 100만장 가운데 1∼100번은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한다. 101∼20000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경매를 실시한다.

한은은 빠른 번호는 7자리 숫자앞에 AA가, 숫자 끝에 A가 있는 지폐로 어느정도 분량의 지폐를 '빠른 번호'로 설정하는지 기준은 없지만 이번에는 100만장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매물량 1만9900장은 2007년 1000원과 1만원권 발행당시(9900장)의 2배 수준으로 경매업무는 한국조폐공사가 담당한다. 경매로 거둬들인 수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낸다.

20001∼1000000번은 시중은행, 특수은행(산업·수출입은행 제외), 지방은행 본점, 우정사업본부에 무작위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은은 발권국과 지역본부에서 '빠른 번호' 외 5만원권을 대상으로 1인당 20장(100만원) 한도로 교환해줄 예정이다.

한은은 그동안 소장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발행번호 앞자리의 신권을 창구에서 일반인에게 선착순으로 교환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창구 교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은 신권이 나올 때마다 한은 앞에서 밤새 줄을 서는 등 문제가 발생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기관들은 올해 안으로 5만원권 입출금이 가능한 현금취급기를 점포당 1대씩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신사임당 초상이 들어가는 5만 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로 새 1만 원권보다 가로는 6㎜가 크고, 세로는 같으며 색상은 황색 계열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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