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서거, 전북 이틀째 '애도'

2009-05-24 12:01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전북지역에서는 곳곳에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23일 설치된 전북 전주 오거리 문화광장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이 다녀갔는데, 오전 10시께는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단 시민 60여명이 줄을 서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분향, 헌화한 뒤 절을 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익산에서 왔다는 최민숙(47.여)씨는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밤새 한숨도 못잤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분인데, 검찰 수사로 너무 힘들게 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이철순(40.전주시 서신동)씨도 "대통령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들과 딸까지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심적인 고통이 상상을 초월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시기를 빈다"고 추모했다.

이 밖에 전주시 중화산동 호현빌딩 3층 민주당 전북도당과 고창 선운사, 김제 금산사, 친노(親盧) 인사인 이광철 전 국회의원 사무실에도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객을 맞았다.

한편 전북 노사모 회원 50여명은 조문을 위해 이날 오전 버스 2대에 나눠타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떠나기도 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