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다음은 '네오웰빙'

2009-05-24 14:23


이제 웰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먹거리에 있어 먹거리 안전 불감증 등은 자연스레 소비성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웰빙 먹거리가 건강에만 초점을 맞춰 몸에 좋은 성분은 더 넣고, 나쁜 성분은 빼버리는 '가감형'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먹거리를 통해 정신적인 안정과 평온까지 추구할 수 있는 이른바 '네오(Neo)' 형태로 변했다.

자연과 친환경, 또는 원료, 생산활동에 있어 그야말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선호하는 '네오 웰빙'이 등장했다.

네오 웰빙이란 네오(neo)와 웰빙(well-being)의 합성어로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을 함께 추구해 궁극적인 삶의 행복을 지향하는 삶이다.

네오 웰빙족'의 등장과 함께 이에 부합하는 제품이나 마케팅도 인기다.

대표적인 인기 네오식품은 유기농 우유다.

한 잔의 우유라도 일반우유와는 달리 청정지역에서 청정 유기농 사료를 먹고 건강하게 자란 소에서 얻어진 유기농 우유를 마시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유기농 우유 시장 점유율 1위인 매일유업의 '매일 상하목장'의 경우 일 생산량 1만7000개(I리터 기준) 중 1만5000개가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높다.

또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빵'과 '국수' 등에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밀'을 원료로 한 제품이 인기다.

수입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면서 수입 밀을 원료로 한 제품보다 1.5배 정도 비싸지만 우리 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현재 약 150억원으로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이외에도 100% 국산콩만을 사용한 두부, 과일 100% 갈아 만든 생과일 주스 등 다른 첨가물 없이 원재료만을 이용해 만든 제품들도 시장규모를 늘려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크고 작은 식품 사고로 인해 비싸지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먹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과거 웰빙과 마찬가지로 네오 웰빙 역시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를 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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