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앞둔 한강신도시 '기대 반, 걱정 반'

2009-05-24 12:21

다음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이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인천 청라·송도지구에서의 성공적인 청약결과가 한강신도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인천 서구 신현동에서 있었던 대규모 재건축단지 일반분양이 2순위에서도 미달됐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6월 분양 예정 물량은 3600여가구다.

한양건설은 Ab-09블록에 1510가구 대규모 단지를 공급한다. 전용 109㎡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단 현재 사업승인이 진행 중으로 분양시기는 7월로 미뤄질 수 있다. 

우림건설도 지하 2층 지상 26층 총 14개동 규모에 105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주택은 131㎡와 156㎡다. 입주는 2011년 10월경이다.

Aa-8블록에서 분양하는 신명종합건설(시공사 KCC)은 80㎡ 단일 평형 1090가구를 분양한다. 신도시 중심에 조성되는 김포대수로와 가깝다.

김포한강신도시는 한강을 이용한 '수변도시(Canal City)'로 건설된다. 신도시 중심부로 폭 20m, 길이 3.1㎞의 대수로가 흐르게 된다.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잇는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과도 가까워 진정한 친수 도시라 할만하다.

입지는 인천 청라와 송도 보다는 지역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사우지구와 풍무지구 등 이미 개발된 신도시급 도시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문제는 아직 불편한 교통.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의 교통 인프라 건설이 예정돼 있다. 우선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올림픽대로를 이어주는 왕복 6차선의 김포고속화도로 17.6㎞가 2011년 개통할 예정이다. 또 9호선 김포공항역과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23㎞) 구간은 오는 2012년 완공된다.

이들 계획이 완성되면 현재 다른 지역 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때문에 이 때까지는 다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김포는 청라지구와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가 한시적으로 100% 경감되고 전매제한 기간도 단축된다. 때문에 실수요자 못지 않게 투자수요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규정 부동산114부장은 "입지적으로 본다면 인천 청라나 송도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보지만 경전철이나 도로망 등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점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규제완화 조치에 따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인근지역의 실수요자는 물론, 장기적은 계획을 갖고 있는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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