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 잡은 '하이엔드 디카' 인기

2009-05-24 17:33
화질+휴대성, 판매 점유율 2배 증가

DSLR카메라의 '화질'과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을 갖춘 하이엔드급 카메라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24일 온라인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이엔드급 카메라는 지난 4월 판매 점유율이 올 초보다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1월 6.85%, 2월 9.75%, 3월 9.39%, 4월 12.53% 를 기록했다.

반면 DSLR카메라의 점유율은 지난 4월 23.43%로 올 초(30.88%) 보다 7.45% 떨어졌다. 콤팩트 디카 점유율은 지난 4월 37.11%로 올초(39.3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사별로는 삼성디지털이미징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의 판매 점유율은 지난 4월 28.25%로 1월(2.87%)보다 25.38%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소니(6.25%)와 후지필름(4.17%)은 같은 기간 각각 15%와 6.75% 점유율이 감소했다.

캐논(36.18%)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 가량 떨어졌지만 확고한 1위 자리를 지켰다.

카메라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가운데 DSLR보다 비교적 경제적인 부담이 덜하고 기능이 쉬운 하이엔드급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DSLR 카메라가 지원하는 고급 촬영 기능을 지원해 콤팩트 디카보다 성능은 우수하지만 DSLR보다 가벼워 휴대성을 겸비했다. 또 DSLR은 본체 구입 후 렌즈·플래시·액세서리 등 추가 구입 부담이 있는 데 반해 하이엔드급은 보통 50만~60만원 대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하이엔드 디카 파인픽스 S1000fd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월평균 30%씩 꾸준한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있었던 DSLR 카메라 열풍의 거품이 빠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하이엔드 카메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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