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ㆍ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승 전환

2009-05-24 13:55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덕분에 국내ㆍ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한 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채권형펀드는 시장을 움직일 별다른 이슈가 없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24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2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57개 일반주식펀드는 주간 평균 3.84%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33개)와 인덱스펀드(97개)는 각각 3.76%와 3.17% 상승했고 중소형주펀드(17개)도 2.66% 올랐다.

순자산 100억원과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9개 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 282개가 코스피 수익률 2.95%를 앞질렀다.

전체 국내주식형펀드는 3.89% 수익률을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삼성그룹주 펀드가 초강세를 보였다.

주간수익률 7.42%로 1위를 기록한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1' 펀드를 제외하면 2위부터 7위까지 상위권을 모두 삼성그룹주 펀드가 휩쓸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주간 평균 6.13%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런 강세를 이끈 것은 인도 주식시장이다. 집권여당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도펀드가 23.42% 폭등했고 다른 해외펀드도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러시아펀드(19개)는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주간 7.75% 상승했다. 브라질펀드(19개)도 원자재주가 급등을 주도하면서 주간 8.12% 올랐다.

중국펀드(111개)도 홍콩 증시 상승으로 3.93% 수익을 냈다.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A'가 주간 35.07% 폭등해 1위를 차지했다.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 A 1)'은 26.50%로 2위에 올랐다.

채권형펀드는 박스권을 형성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나쳤다는 인식과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주춤해지며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여기에 국고채 10년물 낙찰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형펀드는 전반적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일반채권펀드(44개)와 초단기채권펀드(6개)는 각각 0.10%와 0.06%를 기록했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2% 상승한 반면 일반중기채권펀드(18개)는 0.06% 하락했고 우량채권펀드(17개)도 약보합세로 저조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72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08개)는 각각 1.99%와 1.25%로 집계됐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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