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화강세 대비 수출전략 수정
2009-05-13 08:09
정부가 원화 강세에 대비해 수출 전략을 다시 짠다.
수출 주무 부처인 지식경제부는 14일 서초구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이동근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무역협회, 코트라 등 관련 기관과 각 업종 단체 관계자 약 2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원·달러 환율 1천200원 선이 무너지면 기업과 국민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여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지난 3월2일 1천570.3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1천200원대로 뚝 떨어졌다.
보통 환율은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출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8월부터는 우리 기업들이 저환율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요 지원 대상을 기존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산업 위주에서 환율 변동 위험에 취약한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는 등 수출 전략 수정방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32.8%나 감소하고 무역적자도 30억 달러에 육박하자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에 총력전을 펼쳐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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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30달러대에 머물던 국제유가가 50달러선을 넘는 등 원자재 가격이 꿈틀거리는 점도 정부가 기존 수출 계획 수정에 나서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7월까지는 매달 40억~50억씩 무역흑자가 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이후 전망은 좋지 않다"며 "환율 1천200원 선이 깨질 가능성이 커 정부와 기업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