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보·푸르덴셜·하나대투, 민원평가 '꼴찌'
기업은행의 민원평가 등급이 일년새 3계단 상승하며 1등급으로 올라섰다. 반면 그린손해보험과 푸르덴셜증권은 각각 3등급씩 하락하며 보험사와 증권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은행·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 등 5개 금융권역 79개사를 대상으로 한 '2008년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금융민원에 대해 민원발생 규모, 회사의 해결 노력, 총자산, 고객 수 등의 영업 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등급이 산정됐다.
은행 권역은 영업 신장과 자율조정 노력 등으로 평가등급이 다소 개선됐지만 대출 및 펀드 관련 민원 급증으로 일부 은행은 등급이 하락했다.
1등급은 기업, 대구, 부산은행이 차지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보다 무려 3등급이나 뛰어올랐다.
반면 신한은행은 한 단계 떨어져 2등급,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3등급을 기록했다.
카드사의 경우 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지만 업계 전체가 2등급 이상을 유지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롯데, 신한, 현대카드는 한 단계씩 상승해 비씨카드와 함께 1등급을 받았으며 삼성카드는 2등급으로 떨어졌다.
생보사들은 상품 불완전판매 등의 민원 건수가 증가했지만 자율조정 노력에 힘입어 전체 평가등급은 다소 개선됐다.
삼성, 동부, KB생명이 1등급을 받았으며 교보, 대한, 동양, 신한, 푸르덴셜, 흥국생명 등은 2등급을 기록했다.
미래에셋, 알리안츠, 금호, 메트라이프생명은 3등급을 형성했으며 녹십자생명은 한 단계 떨어져 생보사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손보업계의 경우 보험금 지급 지연 등의 민원 증가로 5등급 회사가 증가했다.
삼성, 동부, 메리츠, 현대해상화재는 1등급에 포함된 반면 그린손보는 3등급 하락한 5등급으로 추락했다.
증권사 중에는 펀드 손실 민원 증가로 3등급 이하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1등급을 받은 곳은 신영증권과 HMC투자증권 등 2곳에 불과했으며 5등급 증권사는 동부, 이트레이드, 키움, 푸르덴셜, 하나대투증권 등 5개로 늘었다.
서형복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 부국장은 "앞으로 금융회사의 민원 관리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4등급 이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수립토록 추진하고 5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회사는 임원 면담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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