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위기해법은 해외 시장"
2009-04-21 15:23
경기침체로 국내 수주에서 어려움을 겪는 IT 서비스업체들이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SK C&C, 삼성SDS 등 대형 SI업체들은 최근 중국과 몽골 등 동아시아에서 대형 시스템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작년부터 해외 사업에 집중해온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LG CNS는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 야노다 열대우림공원 통합결제시스템 구축 사업과 헤이룽장(黑龍江)성 다칭(大慶)시 싼융후(三永湖) 지구 IBS(지능형 빌딩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또한 싼융후 지구 IBS 구축 사업은 헤이룽장성 다칭시 싼융후 지구 일대에 건설되는 고층 아파트 20개 동에 비디오폰, CCTV, 주차 및 방송 시스템 등 아파트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LG CNS는 이번 달부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 11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다칭시가 추진하고 있는 싼융후 지구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1년까지 4차에 걸쳐 76만2천700㎡에 달하는 면적에 아파트, 골프장, 호텔, 공공시설 등 다양한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이번 사업은 작년 미국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 사업자인 '모바일 머니 벤처스'(Mobile Money Ventures)에 선보였던 모바일 금융 서비스에 이은 두번째 수출 사례로, SK C&C는 자체 개발한 최신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인 'xMAS'를 활용했다.
SK C&C는 지난해 몽골에서 1천200만달러 규모의 울란바토르 ITS 구축 사업과 관세행정 현대화 사업을 수주하는 등 몽골 IT서비스 시장 개척활동을 강화해 가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중국 광저우를 필두로 베이징, 위한, 톈진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중국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한 삼성SDS는 광저우 첩운선 승차권발매자동화시스템(AFC)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중국 AFC사업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1년 마무리된다.
삼성SDS는 최근에는 일본 우라소에시 전자정부 사업 구축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정체상태에 이른데다 최근 경기하강으로 발주물량이 크게 줄고 있어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면서 "각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어느 해보다 올해 해외사업 실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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