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정부지원 수혜주로 재부상
정부가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하자 자동차주와 관련 부품주가 수혜주로 새롭게 떠올랐다.
정부는 지난 12일 2000년1월1일 이전 등록된 노후 차량을 신차로 교체하거나 양도하면 오는 5월1일부터 연말까지 250만원한도 내에서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를 70% 감면해주는 자동차 활성화 방안을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차량 1천679만대 가운데 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2000년 이전 등록 차량은 548만대로 전체 등록 차량의 32.6%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13일 전문가들은 이번 자동차 지원 방안이 침체된 내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지원방안으로 5월부터 침체된 자동차 내수가 빠른 회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국내 완성차 내수판매 전망치를 기존 105만4000대에서 115만4000대로 상향 전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수요 회복 조짐과 미국 GM(제너럴모터스) 등의 구조조정 가속화와 맞물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업계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달대비는 3.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가 점차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6.41%) 기아차(4.75%) 현대차(2.16%) 등 자동차주와 현대오토넷(9.42%) 한라공조(5.34%) 현대모비스(4.19%) 등 자동차 부품주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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