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마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정면승부

2009-04-13 11:30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제작 바른손)'가 5월 28일로 개봉일을 확정.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오는 30일 '엑스맨 탄생:울버린'을 필두로 '천사와 악마' '박물관이 살아있다' '터미네이터4' 등 블록버스터 공습이 예고된 바 있다.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는 살인범으로 몰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홀홀단신 범인을 찾아 나서는 엄마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실화 영화 '살인의 추억' 텅 빈 한강에서 '괴물'을 끌어내는 등 매 작품에서 모험을 시도하고 남다른 발상으로 관객을 선도해온 봉준호 감독이 이번에는 누구에게나 있는 엄마에게서 새로운 모습을 끌어낸 엄마 이야기 마더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국민엄마 김혜자에게서 낯선 모습을 발견한 봉준호 감독이 괴물이전, 살인의 추억이 끝난 직후인 4년 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공개된 티저 동영상이 하루 만에 43만건을 기록하고,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와 영화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등 네티즌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있다.

촬영 20% 상태에서 일본 및 프랑스 선 판매 확정 및 감독 자신이 4년 동안 준비한 탄탄한 스토리와 홍경표 촬영감독, 이병우 음악감독, 류성희 미술감독 등 충무로 최고의 스탭진 참여로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마저 충족시키고 있는 마더가 블록버스터의 공습에 맞서 불황에 빠진 한국영화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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