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재정부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착수"

2009-04-07 10:40

기획재정부는 7일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서 정부가 외평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는 꾸준히 돌았으나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씨티그룹·크레디트스위스·메릴린치·골드만삭스·삼성증권 등 6개 기관을 외평채 발행 주간사로 선정하고 벤치마크 사이즈의 달러표시 해외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발행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의 이런 입장은 외평채를 최소 20억 달러 정도 발행한다는 목표를 세워두되 한국물 대기물량이 많지 않고 금리 조건이 좋을 경우 발행 물량을 늘린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했음에도 금융시장이 안정 국면을 이어가면서 당국은 더욱 자신감을 얻고 있다.

정부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S&P·피치로부터 A2·A·A+ 등급을 각각 받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평채 발행 준비를 해놓고 기다린다는 입장"이라며 "다른 한국물의 진행 상황 및 여타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행시기, 규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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