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난 약삭빠른 정치 안한다”
2009-04-02 17:15
정수성 후보 사퇴압력 파문 ‘사실 아니다’ 해명
한나라당 이상득(전 국회의장) 의원은 2일 경주 재보선에 출마한 친박 성향 정수성 후보에 대한 사퇴종용 압박 논란과 관련, “사퇴압박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경북 지역 의원들과 함께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나는 그렇게 약삭빠르게 정치를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당초 이날 오찬은 경북지역 의원들이 매달 한차례 갖는 정례 회동의 성격이었지만, 정 후보에 대한 사퇴압박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의원의 해명자리가 됐다.
그는 또 “정 후보가 육군대장 출신인데 자기가 사퇴하란다고 하고 안 하란다고 안 하느냐”며 “다만 한 번 보자고 했고 그 다음에 연락이 없어 자기가 궁금해서 이 의원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후보가 고의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며 선거에서 온갖 소리가 다 나오고 옆에서 이런 저런 소리를 하니까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는 잊어버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 재선거의 경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정희수 도당위원장이, 선대본부장은 강석호 의원이, 지역캠프 위원장은 공천을 신청했던 황수관 박사가 각각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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