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신규주택대출 금리 인하
2009-03-29 17:39
은행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정치권에서 대출 금리 인하 주문이 쏟아진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오는 4월 1일부터 판매마진을 기존 0.8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0.3%포인트 축소하고, 부채비율 과다 고객에 붙였던 가산금리 0.3%포인트를 폐지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또 주거래 고객의 우대 금리를 종전의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확대하고, 소형주택(전용면적 60㎡ 이하) 보유 고객에 대해서는 근저당설정비용을 은행에서 부담해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러한 혜택을 모두 적용받으면 최고 1%포인트의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있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우선 신한은행이 자체 정한 기준에 따라 그동안 0.0∼0.6%포인트까지 우대해주던 감면금리를 0.3∼0.9%로 0.3%포인트 확대하고, 대상도 단골 고객에서 일반 고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대출신청 고객이 소득이 없을 경우 붙였던 0.2%포인트의 가산금리와 연립주택, 빌라 등의 담보에 가산했던 0.3%포인트, 500만 원 이하의 소액대출에 대한 1.5%포인트의 가산금리도 모두 폐지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출금리 인하로 서민들이 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이외에 우리은행 등도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2.43%까지 하락했으나, 은행권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그동안 CD 금리 하락 폭만큼 떨어지지 않았다.
예컨대 국민은행이 이번 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고시 금리는 3.19~4.69%지만 실제 영업점에서는 수익성 악화 등을 우려해 5% 중반에서 신규 대출 금리를 적용했었고, 이에 따라 금리 인하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고객 불만이 높았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