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자동차 감세조치 연장할 듯

2009-03-29 13:12

 
브라질 정부가 자동차 판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금감면 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와 제조업체, 노동계는 최근 자동차 판매가격에 부과되는 공산품세(IPI) 인하 조치를 오는 6월까지 3개월 연장한다는데 합의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2월 자동차 산업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공산품세 인하 조치를 도입했다.

이 조치를 통해 1천㏄ 이하 국민차에 대한 공산품세 7%가 완전 폐지됐으며, 1천~2천㏄ 자동차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13%→6.5%,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은 11%→5.5%로 세율이 각각 50%씩 낮아졌다.

이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격이 평균 7% 정도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당초 3개월 시한 방침에 따라 이 조치를 이달 31일까지만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용시한을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해 왔다.

브라질 자동차판매업협회(Fenabrave)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 판매량이 11만8천400대를 기록해 지난해 3월 같은 기간의 11만2천400대보다 5.31% 증가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33%의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트럭과 버스 판매량도 지난달에 비해 9.6% 늘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11월을 고비로 침체에 빠졌던 자동차 산업이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의 승용차 및 상업용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월 20만5천400대, 5월 23만대, 7월 27만2천900대, 9월 25만4천200대를 기록했으나 세계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11월에는 16만6천300대로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세금감면 조치와 자동차 업체들의 대규모 할인판매 행사 등이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보인 끝에 지난달 판매량이 19만1천300대까지 늘었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생산업협회(Anfavea)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량은 20만1천700대로 집계돼 지난해 2월의 25만4천대보다 20.6% 줄었지만 1월의 18만4천700대와 비교하면 9.2% 증가했다. 그러나 1~2월 자동차 생산량은 38만6천500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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