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업계, 해외시장 공략 나선다

2009-03-26 11:15

국내 내비게이션업계가 침체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내비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는 올해 니치마켓 전략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006년 말부터 유럽시장에 진출한 팅크웨어는 진출 초기 220억원 상당을 수출하기도 했으나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이 전체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출시한 7인치대 내비게이션 팅크나비T3으로 3~4인치대가 대세인 유럽시장의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엑스로는 올해 소프트웨어인 전자지도 수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팟용 전자지도 국가를 확대하고 다양한 스마트폰 버전 전자지도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아이팟, 아이폰용 미국 전자지도의 지역을 더 세분화하고 일본은 일본식 모바일TV가 탑재된 대형 7인치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3.5인치에서 4인치 화면에 유럽식 모바일TV가 가능한 내비게이션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2004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엑스로드는 현재 수출 누적국가수가 40여개국에 달해 해외 매출이 전체의 40~50%를 차지하고 있다.

엠앤소프트는 올해 중국, 미국, 태국 시장에 3차원 데이터와 테마 데이터베이스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자체 원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안에 인도, 인도네시아, GCC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 UAE), 브라질 버전 전자지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2007년 6월 현대자동차 수출 차종에 디지털지도를 탑재하면서 수출을 시작한 엠앤소프트는 지난해 해외 매출 50억원을 기록, 올해는 100억원의 목표를 세웠다.

삼보컴퓨터는 최근 일본 내비게이션업체 트라이윈과 80억원대 공급 계약을 맺고 보급형 모델 2종, 4만대를 납품할 계획이다.

삼보는 해외에 구축한 PC 유통채널을 적극 활용해 일본을 시작으로 남미, 중국, 동유럽, 중동 등의 신흥 시장과 북미, 유럽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07년 말 내비게이션 사업을 시작한 삼보는 올해부터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플레이어(MMP)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디바이스 영업팀을 사업 본부로 승격시키며 본격적인 내비게이션 수출을 진행한다.

현재 세계 내비시장 규모는 미국이 2000만대, 유럽 500만대, 일본 250만대, 우리나라가 150만대 수준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