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2월 車수출 70% 급감

2009-03-25 14:42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달 동유럽 시장에 수출한 자동차 대수가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회사들은 동유럽에 1만1216대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2월에 비해 70.7%나 떨어진 것으로, 해외 전 지역을 통틀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지난달 서유럽은 전년동월대비 15.9% 감소한 1만6648대가 수출됐으며, 북미지역은 6.2% 줄어든 4만8420대, 중동은 1.9% 줄어든 2만7824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판매가 증가했던 중동에서도 지난해 2월보다 1.9% 줄어 2만7824대에 그쳤다.

중남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각각 32.2%, 19.6%, 13.1%씩 감소했다.

이는 올해 들어 금융위기의 타격을 입으면서 동유럽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동유럽은 지난해 서유럽을 제치고 북미에 이어 수출 2위 지역으로 부상했던 지역이다.


다만, 아프리카 시장은 해외에서 유일하게 수출이 늘어났다. 지난해 2월 1만1843대였던 수출 대수가 지난달 47.9% 증가한 1만7523대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등이 아프리카에서 우수 대리점을 대거 확보하고 판매역량을 끌어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