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123개사, 투자처 찾아 대거 방한

2009-03-25 11:06

경기침체로 해외 기업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심화되는 가운데 120여개 외국기업이 투자처 물색을 위해 대거 한국을 방문한다.

코트라는 오는 26∼27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외국인투자가 방한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123개사 다국적기업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조환익 코트라 사장이 한국정부의 외국인 투자유치정책과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외국기업에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26일에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자동차 부품과 소재, 바이오제약, 신재생 에너지, 지역개발, 금융투자 등 6개 분야 투자유치 설명회가 열린다. 또 59개 외국기업과 78개 국내기업,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하는 일대일 투자상담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27일에는 개별상담과 현장답사가 진행된다.

코트라는 행사 참가 기업 가운데 구체적인 투자프로젝트를 가진 업체들이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레오니와 포레시아 등 유럽의 부품업체들이 현대자동차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독일 폴크스바겐도 국내 투자 가능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 진마오그룹은 호텔, 리조트 등 한국내 부동산 개발 검토를 위해 국내기업 및 지자체와의 상담을 진행한다. 싱가포르의 한 기업은 자사운용 펀드에 포함된 중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중에 있다.

특히 해외 펀드들도 참가해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국내 사모펀드와의 합작을 통한 국내 투자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방한 외국기업 가운데 금융업체가 26개로 가장 많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외국기업들이 투자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대거 방한한데에는 원화 환율 상승으로 투자비용이 줄어든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경제위기 속에 해외 투자자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의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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