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 "원천기술 확보로 미래흐름 선도"

2009-03-18 11:27

18일 개최된 LG전자 서초 R&D 캠퍼스 준공식과 2009년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 잇달아 참석한 구본무 LG회장이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흐름을 선도해야 할 것"을 역설했다.

LG에 따르면 LG 최고 경영진 및 계열사 CEO, CTO, 연구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 날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 회장은 "최근 경제위기로 한층 관심이 높아진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법은 LG만의 독창성에 기반하여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는 힘"이라고 제시하고 "그 중심에 바로 R&D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회장은 "특히 미래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 기술 확보에는 아무리 긴 시일이 소요되더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구 회장은 연구원들에게 "LG의 미래 사업을 일구어간다는 자부심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격려하고 "여러분이 전문가로서 긍지를 가지고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연구개발을 통한 미래준비를 강조한 데 이어 3월초 임원세미나에서 "아무리 어려워도 LG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R&D투자는 줄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올해 들어 CEO를 비롯한 경영진에게 R&D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이와 관련 LG는 최근 미래 핵심기술과 성장사업의 조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에 사상 최대 규모인 3조5000억원을 집행한다고 밝힌바 있다.

구본무 회장은 이 날 최고경영진과 함께 LG전자, LG화학, LG텔레콤 등 11개 계열사에서 개발한 80여개 핵심 제품 및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며 R&D전략 및 신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특히 구 회장은 ▲태양전지 ▲차세대 조명 ▲총합공조(냉난방+공기청정) ▲차세대 전지 등 미래 성장 동력 분야 의 R&D 현황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어 구 회장은 작년 뛰어난 R&D 성과를 거둔 총 27개 R&D 프로젝트 팀에 'LG 연구개발상'을 시상하고 총 18억원을 포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세계 최초로 전지 안전성 향상 분리막 기술을 개발한 LG화학팀이 신기술분야 대상을, 북미향 풀터치폰 '데어'를 개발한 LG전자팀이 사업화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LCD 컬러필러 잉크젯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팀 ▲TFT-LCD용 Ultra Tone Mask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LG마이크론팀 ▲myLGtv(IPTV) 서비스를 개발한 LG전자·LG데이콤팀이 시너지상을 수상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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