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충동구매 '안돼', 소비도 계획적으로···"
2009-03-15 17:26
올해 화이트데이에는 남성들도 편의점을 통해 미리미리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화이트데이 선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이전 3일간(11일~13일)의 매출구성비가 19%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월13일의 매출이 전체에서 23%를, 12일의 매출이 2%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이틀간 매출이 각각 35%, 9%로 늘었다.
편의점에서 일반적으로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매출을 비교해보면 여성은 계획을 세워 미리 상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강하고 남성은 당일에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성향이 강했으나 올해에는 그 정도가 약해졌다는 게 훼미리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보광훼미리마트는 "올해에는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충동구매보다는 계획을 세워 선물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피스가(업무지구)를 중심으로는 여성이 화이트데이 상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었다.
지난해 오피스가의 구매객층은 여성이 전체의 2.4%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4%로 증가했다.
이는 여성들이 결혼을 늦추면서 '솔로'가 늘어 화이트데이에도 여성들끼리 정을 나누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편의점 측은 풀이했다.
소비양극화도 두드러져 오피스, 학원가는 부담없는 5000원 미만의 저가형 상품이 많이 팔렸고, 유흥가에서는 인형, 와인 등을 담은 2만원대 고가형 바구니세트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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