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작년 630만대 판매···사상 최대 실적

2009-03-15 13:08

   
 
폴크스바겐 CC/폴크스바겐코리아 제공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급격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인 630만대를 판매했다.

폴크스바겐은 13일 2008년에 전년 대비 1.3% 증가한 630만대를 판매해 매출과 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만큼 급격한 경기 침체가 이어졌지만, 폴크스바겐은 외려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매출의 경우 2008년에 전년 대비 6.3%가 증가한 1138억 유로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63억 유로를 기록했다. 세후 이익은 47억 유로로 전년 대비 13.7%가 증가했다.

한편 폴크스바겐 그룹은 지난해 모두 52개의 신 모델과 후속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그룹의 핵심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은 쿠페 CC(사진)와 시로코 등 신차 효과 덕분에 영업 이익이 27억 유로로 2007년의 19억 유로보다 약 40% 가까이 신장했다.

폴크스바겐 그룹 회장인 마틴 빈터콘 박사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설정했던 목표를 달성한 2008년은 폭스바겐 그룹에게 있어서 매우 성공적인 한 해였다”며 “자동차 시장은 다시 회복될 것이고, 폭스바겐 그룹은 위기가 끝난 이후의 시장을 위해 체계적인 준비를 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까지 그룹 전체 판매량을 11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기존 계획을 그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의 ‘비전 2018’은 2018년까지 판매량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을 넘어 세계 최대 자동차 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편, 지난해 폴크스바겐 그룹은 라인업 확대와 러시아 및 인도의 생산시설 확충을 위해 총 68억 유로를 투자했다. 특히 친환경차인 블루모션 라인업 개발과 연비 절감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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