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일본 금융시장 본격 공략
삼성증권은 10일 박준현(왼쪽 두번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도쿄 록본기 티큐브빌딩에서 대표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
삼성증권이 10일 일본에 대표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현지 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10일 일본 도쿄 록본기 티큐브빌딩에서 개소식을 갖고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해외 투자자도 대대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보수적인 일본내 기관투자자가 국내 우량주식을 대거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 상하이와 홍콩에 이어 아시아 핵심지역인 일본에도 거점을 세웠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권 리저널 플레이어(Regional Player)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세계 금융시장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 사장은 "향후 세계 자본시장은 중심을 아시아로 옮기게 될 것으로 본다"며 "이때 아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가 결국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발전하게 된다"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동경 대표사무소를 통해 현지 고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한국이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됐을 때 지점으로 승격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증권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주식영업에 나서는 것은 물론 한국 진출을 원하는 일본 기업에게도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홍콩에 투자은행(IB) 전문 증권사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작년부터 현지 전문인력 영입과 리서치센터 구축을 추진해 왔다.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조기에 사업을 정착시키고 향후 중국시장 진출에 필요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업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에는 상하이와 홍콩, 동경으로 이어지는 거점간에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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