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⑤ 은평구] '신뢰와 화합' 도약하는 은평 건설

2009-06-18 15:17
낙후 이미지 쇄신 노력 결실···재개발 사업·전원도시 조성 추진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삶이 더욱 팍팍해지는 가운데 서울시 각 자치구들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과 상업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시가 공공사업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에 발맞춰, 각 지역구들도 굵직한 공공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25개 자치구의 주요사업계획과 현안 그리고 구청장들의 포부를 들어본다.


   
 
노재동 은평구청장


"올해로 9년째 은평구 살림을 맡고 있습니다. 2001년 취임 이래 민선 2~3기가 은평구의 큰 그림을 그리는 밑바탕이었다면 민선 4기는 그간 설계하고 계획했던 모든 사업들을 완성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재동(69·사진) 은평구청장에게선 관록이 묻어난다. 지난 2001년 민선 2기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올해로 9년째 은평구의 살림을 맡고 있다. 과거 은평구는 개발제한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서울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그랬던 은평구가 현재는 뉴타운사업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성장했다. 

노 구청장은 "낙후지역의 상징처럼 꼽히던 은평구를 급성장시키기 위해 '신뢰와 화합으로 도약하는 은평건설'을 대목표로 삼고 열심히 일한 결과 지금의 은평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노 구청장은 △꿈을 실현하는 희망찬 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푸른 도시 △함께 배우며 즐기는 문화·교육도시 △더불어 사는 정감 있는 도시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달려왔다. 

은평구는 전형적인 주거지로 주택가 대부분이 다세대, 다가구 주택으로 이루어져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녹번동, 불광동, 응암동을 중심으로 25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획일적인 경관을 조성하지 않기 위해 층수를 다양화하고 단지 내에서도 다양한 평면형태로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등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해온 리조트형 생계도시 기능을 갖춘 은평뉴타운 1지구가 지난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는 2지구의 입주도 진행되고 있다. 은평뉴타운은 성냥갑 아파트를 지양하고 자연경관과 주거공간을 아우르는 고품격 신도시 개념의 신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오는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 개발여건이 확보되지 않았던 수색지역은 상암지역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다. 노 구청장은 "재정비촉진계획의 시행으로 향후 상암DMC-수색역세권-수색·증산 지역을 포함하는 서울의 부도심 기능을 확보하는 지역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구청장은 현재 은평뉴타운 및 수색·증산지역 개발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과 미래 지향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대조동, 역촌동, 녹번동 및 국립보건원 부지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부심하고 있다. 

또 2010년 이전 예정인 국립보건원 부지의 활용방안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주민의 여가 및 문화생활의 중심이 되는 시설 또는 불광역세권의 상권을 보완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상업시설을 도입할 방침이다"며 "또 북한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연생태축의 복원을 위해 녹번천을 자연하천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푸른은평가꾸기 운동도 한창이다. 이에 따라 기존 공원용지 복원사업인 △서오릉 도시자연공원 탑골지구 공원조성사업 △건강한 숲 복원을 위한 도시생태림 조성사업 △학생들의 정서순화 및 지역 주민들의 생태거점공원으로 제공하기 위한학교공원화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예산을 지난해 12월부터 조기 배정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투자사업의 계약을 조기에 체결할 수 있도록 계약절차를 단축할 방침이다. 또 지역의 중소업자와 관련되는 경비가 우선 지출 되도록 인근 자영업자 등에게 파급효과가 큰 민간이전 경비 등 경상적 사업비와 부서별 연간 사무용품 구입비, 자산취득비 등은 1/4분기 중 모두 집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도 푸르름이 가득한 살기 좋은 전원도시 조성에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며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토지 이용계획을 수립하고 태양광, 지열 등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친환경에 인센티브 제도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경력 및 프로필

△생년월일 1941. 7. 22
△출 생 지  경남 함양군 함양읍 신천리 101번지
△가족사항 부인 정동화(鄭東華), 1남 1여
△종    교  기독교
△학력 및 주요경력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1964)
명예법학박사 (2008. 2. 서울기독대학교)
2001년~ 은평구청장(민선 2.3.4기)
2006년  서울특별시 구청장협의회장
2007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2008년~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 본위원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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