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올해 수출 감소할 것"

2009-03-08 15:28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정도가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어 정부의 지원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회는 지난달 11~18일까지 수출중소기업 136개사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웹팩스를 이용하여 조사한 ‘2009년 수출중소기업 무역일반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계적 경기침체로 작년대비 금년 수출이 “줄어들 것이다”라는 전망은 45.6%로 가장 높았고, “올해와 비슷”하다는 25.7%, “증가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26.5%로 그 뒤를 이었다.

교역국별로 살펴보면 아세안(ASEAN)국가와 유럽연합(EU)에서 “증가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각각 42.1%와 41.7%로 나타나 다른 지역에 비해 수출전망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이 바라는 수출지원 대책은 “수출금융지원확대”가 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해외마케팅 지원확대”(26.0%), “안정적 환율운용”(22.9%), “신규시장 정보제공”(10.4%)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수출물량 감소에 따른 대처방안으로는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을 발굴하겠다는 응답이 27.1%로 가장 높아 수출거래선 다변화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 확대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금융 이용시 애로사항으로 ▲무역금융한도 축소(18.4%) ▲무역금융 대출금리 상승(14.7%) ▲신규무역 금융지원거부(11.7%)등이 있었다.

또한 전 세계 보호무역 확산 움직임에 대해 수출중소기업의 77.6%는 “피해사실이 없다”라고 응답해, 향후 각국의 관세율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

아울러 수출중소기업의 절반정도는 FTA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수출판로 개척 및 제품생산과 수입에 있어 맞춤형 정보제공과 체계화된 컨설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환 중기회 국제통상실 부장은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경기 둔화가 시작된 만큼 수출지원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요구된다”며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 및 해외마케팅에 대한 적극적 지원, 안정적 환율운용 및 새로운 환헷지 상품개발, 대출금리인하 등 금융지원과 FTA 정보 기업 맞춤형 컨설팅 제공 등 국제환경변화에 따른 복합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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