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12억3000만달러 규모의 러시아 루스키섬 연륙교 사업에 참여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일 과천정부종합청사 회의실에서 한·러 교통차관회의를 열고 삼성물산이 러시아 모스트(MOST)사가 시공을 맡고 있는 블라디보스톡 루스키 대교 건설 사업에 엔지니어링 서비스 제공 또는 직접 참여를 결정키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양국은 삼성물산과 모스트사 간 건설 장비, 기술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현지실사를 실시, 사업 참여방법을 결정키로 했다.

APEC 인프라 건설사업 일환인 루스키섬 연륙교는 블라디보스톡 남부 파트로클만과 루스키섬을 연결하는 2.7㎞ 규모의 교량으로 인천대교와 같은 사장교로 건립된다. 완공은 오는 2012년 4월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극동러시아 개발 지속 협력 △한·러 항공회담을 통한 인천~블라디보스톡 간 운항횟수 증회 △대형기 운항 협의 △러시아 교통인프라 건설 등에 한국기업 참여 등을 논의했다.

향후 국토해양부와 러시아 교통부는 극동러시아 개발 및 교통분야 협력과제를 추가논의하기 위한 한·러 실무회의를 오는 5월에 모스크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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