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아파트 계약높이기 묘책 없나?
건설업체들이 부동산시장 침체로 청약 열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리자 아파트 청약자 계약률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계약률을 높이고자 미분양 단지에 적용했던 각종 혜택 카드를 꺼내고 있는 것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이 높은 청약률에도 불구하고 실제 계약에서 무더기 계약 포기 사례가 생기는 등 난항이 계속되자 분양가를 인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동일토건은 용인시 수지구 신봉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가 할인 아파트를 최초로 선보였다. 분양가 10% 할인으로 가구당 최대 9850만원이 추가 인하되는 효과를 발생했다.
작년 4월 분양 당시 용인 성복지역 주변 시세에 맞춰 3.3㎡당 평균 1547만원에서 1460만원으로 낮춘 것이다.
성훈 동일하이빌 대리는 “분양가 인하와 함께 계약이 속속 진행됐다”며 “분양가 할인 전략이 용인지역 미분양 해소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지난해 서초구 반포에서 분양한 래미안 퍼스티지 일반분양 물량 미계약분에 대해 분양가 할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반분양 당시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자가 몰렸으나 계약 시점에서 포기하는 사태가 잇따르자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서초구 반포에서 공급한 반포자이(반포주공3단지 재건축) 미계약분에 대해 인근 중개업소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처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체 측의 얘기는 달랐다.
삼성물산 -는 "
이기영 동부건설 부장은 "
이영진 닥터아파트 이사는 “분양가 인하 자체가 금융기관 신용도를 비롯해 기존 청약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기는 등 신뢰도로 연결되기 때문에 업체로선 공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대형건설사 일수록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손상에 더욱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